한참 홀릭해서 책이며 영화며 배우들 덕질까지 잠시 했던 헝거게임, 맨 마지막 편에서 캣니스는 (스포주의) 헝거게임을 만들어서 희대의 살육과 또한 1%의 지배계층을 공고히 하고 그들만의 정부로 남았던 화이트 대신 그동안 지하에서 반란군을 지휘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겠다고 고군분투했던 알마 코인을 쏴버린다.
아군이고 적군이고 일반 시민이고 관계없이 사살시키는 '무조건 폭격'이라는 방법으로 반란(?)이라는 것이 결국 성공했을 때, 알마를 비롯한 몇몇 반란군 주축인물들이 1%에 대해 '헝거게임을 개최해서 그 고통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비참하게 죽어가게 만들자'는 의견에 동의했기 때문.
결국 그 복수라는 것은 또 다른 증오를 낳고 똑같은 희생자를 만들 뿐이다. 문재인이 언급한 내용 중 한창 분쟁중인 '명예퇴진'의 의미를 여기서 찾아보면 좋겠다. 어떤 시장님이나 그 지지자들이 말한 것처럼 절대 퇴로를 열어주지 말고 잡아 가둬서 멘탈을 탈탈 털어버리고 응분의 복수를 해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그것은 다른 한편의 지지자(혹은 였던)들에게 분노와 증오를 살 것이고, 결국은 국민이 분열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물론 이것은 사법처리를 면제한다는 뜻은 아니다. 사법처리와 ‘명예’는 별개의 문제다. 가까운 예로 노무현 대통령을 들 수 있다. 말하지 않아도 어떤 의미인지 알거라 믿는다.
누군가는 캣니스가 돼야 한다.(문재인이 캣니스라는 뜻은 아니고, 다음 대선에 오르는 사람은 누구든 '페일러'가 돼야 한다) 복수와 증오의 굴레를 끊어내야 한다. 그리고 그보다 우선시 돼야 할 것은, '알마 코인'이 등장하지 말아야 한다. 누구든 알마 코인을 자처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나는 내가 가진 '국민의 권리'로 반대할 생각이다. 우리 국민들이 그나마 '통합'이라는 상위범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포용이라는 개념이 필요하다. 현재 5%정도밖에 남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같은 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고, 진정 민주주의를 추구하려고 한다면 이런 자들이 존재한다는 것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일국의 지도자가 되고자 한다면 더욱더 갖춰야 할 덕목이다. 이런 면에서 따지고 보면 최순실이나 우병우가 아니었어도 박근혜의 몰락은 예정된 수순이 아니었나 싶다.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지 않았더라도 분명 역사가 심판했을 것이다.
나는 지금 시국이 굉장히 원망스럽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만, 이 분노가 박근혜의 지지자를 향한 분노는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내 입으로 부르짖고 있는 명분이자, 박근혜의 퇴진의 근거가 되는 ‘민주주의’를 내 스스로가 깨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분노의 주체는 박근혜를 지지한 사람, 아직 퇴진시키고 있지 못한 야당이라기보다는 박근혜 그 자체 혹은 수사권을 쥐고 있는 검찰과 청와대 관계자들을 향해야 한다.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사상 초유의 사태를 빚어내고 있는 것은 청와대에서 ‘검찰도 믿지 못하겠다’는 그분이다.
야당과 국민들이 각각 조금 더 결집해야 한다. 현 사태의 주체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타겟을 바로 해야 한다. 국민들 역시 김진태의 멍멍소리에 증거 대주지 말고, 나라를 위해 주말을 조금만 더 내주자. 과거 나라 되찾으려고 목숨도 전 재산도 바친 위대한 선조의 피를 물려받은 국민이다. 반드시 물러나고 청산된다. 우리나라가, 국민이 그 정도는 한다고 믿는다. 역사가 오늘을 독재와 비선에 맞선 좋은 선례로 기록하고 미래세대에 전해져 우리의 선조가 그랬듯이 그들에게 힘이 되고 자양분이 될 것이다.
사상 최악의 국정 농단 사건을 일으킨 박근혜·최순실 일당을 앞에 두고 포용이니 뭐니 한가한 소리나 하고 있으려니 참 속이 터진다. 사실 나는 둘 다 광장에 묶어 놓고 지나가면서 돌을 던지고 침을 뱉었으면 좋겠다!!!!!
나는 아무 능력 없는 그냥 민초니까ㅠㅠ;; 많은 위정자들이 정신차리고 깨끗하게 잘 처리해주시길.





덧글
(1) 전시작전권 회수 무기한 연기
(2) 사드배치 수용
(3) 일본군 위안부 합의
(4) 통일대박론
여기서 민주주의가 막힌 겁니다.
탄핵했다면 저런 일이 벌어지지 않죠.
한일군사정보협정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안한 거 아닙니까?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했으면 하는 것이 야당의 속마음 아닙니까?